2023년 9월 12일

문과도 의대 진학할 수 있다

문과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

의대 진학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의학 관련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문과와 이과 출신의 고등학교 및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의대 진학에 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연과학 계열뿐만 아니라 문과 계열 학생들을 위한 의대 진학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의대 진학하기

1. 문과생 의대 편입

이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문과 학생들에게서도 의대, 치대, 한의대 관련 문의가 많습니다.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그에 맞는 국내 의대 진학 방법은 다음 글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의대 편입, 의대 정시, 지방 의대? 더 쉬운 방법은?”

2. 2025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완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여러 주요 대학에서 수능 선택과목의 필수 반영을 없애면서 문과 학생들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문∙이과 통합 수능의 취지와 다르게 이과 학생들은 인문계열 학과에 좀 더 쉽게 지원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면에 문과 학생들은 필수 선택과목 때문에 이공계열 학과에 지원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17개 대학교가 미적분∙기하, 과학 탐구 과목의 필수 반영을 폐지하였으며 고려대, 서울시립대, 영남대 등 5개의 대학교는 미적분∙기하 및 과탐을 일부 선택으로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강화하며 성적이 더 높은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수능 선택과목 필수’ 반영을 폐지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 미적분∙기하와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의대는 특히 자연계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 중 하나로, 수능 점수 1점 차이로도 합격 여부가 결정되고 있습니다. 문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혹은 사회탐구를 통해서도 의대를 포함한 이공계열에 지원할 수 있도록 완화하는 노력은 있지만, 여전히 자연계열 과목의 가산점 부여로 인해 문과 학생들은 이공계열 학과에 지원할 때 불리함과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문과 수험생들은 의대에 지원한다 하더라도 합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는 자연계열 과목의 가산점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서울의 주요 대학은 서강대와 건국대가 유일합니다.

해외 의대 진학하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의전원)을 통해 의대 진학이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학사 과정에서는 의대에 바로 등록할 수 없으며 학사 과정을 통해 일정 조건을 갖추어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학사 과정 중 의학 관련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의대 지망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학사 후 프로그램

미국에서 의대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Post-baccalaureate 프로그램 (포스트-백)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의대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의학과 관련 없는 학위 소지자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인트 조지 의대의 포스트-백 프로그램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문∙이과 등)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며, 1년 기간 동안 의대 진학을 위한 필수 과목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의대 본과 과정으로 진학 가능합니다.

*세인트 조지 의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의사를 배출한 대학으로 졸업 후 미국과 한국 등 50여 개 국에서 의사 면허 취득이 가능합니다.

시작일: 매년 1월
입학조건: 학사 학위 & 토플 94점 or 아이엘츠 7.0 등
학비: $31,440/1년 (한화 약 4,000만 원)
수강과목 1학기: 일반 생물학, 해부학∙생리학 I, 일반화학 I, 유기 화학 I, 수학 2학기:생명과학∙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II, 일반화학 II, 유기화학 II, 물리학, 심리학